(강제적인 관계 장면이 나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.)
“이제 그만 씻으십시오.”
백서가 큰 손으로 이린의 뺨을 감싸며 여유롭게 웃었다.
3년 전만 해도 상전으로 모시던 도련님 이린의 몸을 백서는
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있었다.
“깨끗이 씻고 와 제 밤 시중을 드셔야지요.”
백서가 이린의 양팔을 잡아 바닥으로 세게 눌렀다.
“으읏… 이거 놔…….”
“기와집 한 채 값이나 주고 사 왔으니 주인을 잘 모시라는 말입니다.”
경악한 이린의 목덜미에 백서가 코를 깊이 묻었다.
“아파요?”
이린이 애처롭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.
“잘됐네요.”
“…….”
“아프라고 하는 거니까.”
노비였던 백서와 역적의 자식이 된 이린.
파국으로 치닫는 관계의 끝은 어디일까.
ISBN 코드 : 9791162098394